이 영화는, 장담하건대
한 번이 아닌, 두 번을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 편이지만 마치 두 편인 듯 느껴지죠.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한 편
여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한 편
마음을 잔잔하고도 무겁게 울리는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소개합니다.
사실 영화를 다 본 후에 생각해 보면 제목조차도 완벽한 것 같아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채 흘러가는 영화의 흐름에 따라
같이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왔을 때
어! 하고 다시 뒤로 돌아가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
그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영화 속 사람들만큼 순수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세상은 그런 순수함을 알아주지 않으니까요.
순수함은 시들어가고
계산적인 세상들이 존재하는 우리들의 삶에
한 줄기의 빛과 같은 이런 영화는
우리의 감정의 불씨를 조금이나마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사랑 이야기
솔직히 저는 처음 이 제목을 들었을 때,
“뭐야, 이건 철학책이야? 아니면 수학문제집이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자마자, 아니 첫 장도 안 끝났는데,
이미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리더군요.
이 작품은 단순히 ‘시간여행 로맨스’가 아닙니다.
사랑의 가장 아픈 순간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하루하루 뒤섞인,
아주 독특한 이야기죠.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작가와 작품 배경
이 소설의 원작자는 일본의 라이트 문예 작가 나나츠키 타카후미(七月隆文)입니다.
그는 천사는 기적을 갈망한다,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 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등으로도 유명하죠.
출판은 타카라지 마샤 분 코를 통해 이루어졌고,
일본판 표지는 카스야 나가토가, 한국판 표지는 Renian이 담당했습니다.
소설 속 삽화는 작가 본인이 직접 그렸다고 하니, 글과 그림 속 감정선이 더 잘 맞는 것도 당연하죠.
작품의 무대는 일본 교토.
주인공은 20살 미대생 미나미야마 타카토시와, 같은 나이의 미용학교 학생 후쿠쥬 에미.
두 사람이 딱 40일 동안만 함께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줄거리 요약
2010년 4월 13일.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아름다운 여인 에미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근데 이 첫 만남, 사실 에미 입장에서는 ‘마지막 만남’입니다.
그녀의 시간은 타카토시와 반대로 흐르거든요.
타카토시의 내일이, 에미에겐 어제.
타카토시가 기억하는 첫날은, 에미가 떠나는 마지막 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고, 교토시립 동물원도 가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타카토시는 점점 이상한 낌새를 느끼죠.
에미가 알면 안 되는 걸 알고 있거나, 처음 하는 행동에서 눈물을 흘린다든가.
그러다 4월 29일, 에미의 메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앞으로의 일정이 빼곡히 적혀있죠.
그제야 에미는 고백합니다.
“나는 네 세계에서 하루가 지날 때, 내 세계에서는 하루가 거꾸로 가.
그래서 40일 후면, 우리는 나이가 달라져서 다시 만날 수 없어.”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감정 포인트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처음’과 ‘마지막’이 뒤바뀐 순간이었습니다.
타카토시가 “다음에 또 보자”라고 말할 때마다,
에미는 웃으며 눈물을 참습니다.
그 ‘다음’이 그녀에게는 절대 오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이런 비극적인 설정이 오히려 이들의 사랑을 더 뜨겁게 만든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우리도 언젠가는 누군가와의 ‘마지막 순간’을 살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삶과 사랑에 대한 은유처럼 다가옵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영화와 원작의 차이
구분 | 원작 소설 | 영화 |
---|---|---|
구조 | 세밀한 심리 묘사, 복선 풍부 | 시간 축약, 장면 중심 |
구출 장면 | 불이 난 집에서 구출 | 물에 빠진 곳에서 구출 |
에필로그 | 어린 시절과 마지막 날을 모두 다룸 | 마지막 날 중심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다 보고 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을 돌아보게 됩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 오늘 스쳐 지나간 대화, 그냥 지나쳤던 웃음.
이 모든 게 사실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저는 그래서 이 작품을 ‘순간의 가치’를 알려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작가는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이란 건 없을 수도 있어. 그러니 오늘을 제대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