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생각-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야. 단지 다를 뿐이지."
라는 주인공의 마음과 투슬리스가 만나 드디어 마지막 여정인데요,
영화에서 보여주듯, 저 또한 일상에서 우리들 또한 무언가를 바라보거나 느낄 때,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명대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저 말을 첨부한 이유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같다고 느껴져서입니다.
이렇게 이 영화의 여정을 함께 하며 하나 배우고, 잊고 있던 중요한 것을
깨닫고 마무리하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3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이상의 무언가였습니다.
용과 인간의 교감, 성장,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
그런 이야기들이 낯설지도 않고,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울컥했던 순간도 있었죠.
이번 글에서는 이 작품이 왜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감동적인 피날레인지,
그리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혹시 이 영화를 아직 안 봤다면, 스포일러는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드래곤 길들이기3 히컵과 투슬리스, 이별을 향한 비행
2019년, 다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3.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부터 마음이 좀 복잡했어요.
전작들에서 너무 강한 인상을 남겼잖아요. 투슬리스가 하늘을 가를 때마다,
히컵이리더로 성장해갈 때마다 우리도 같이 컸던 기분이랄까요?
이번 이야기는 좀 더 무겁습니다.
아주 초반부터요. 바다 위에 펼쳐진 안개, 드래곤 헌터들의 배를 히컵과 투슬리스가 급습하죠.
딱 봐도 어두운 분위기. 그런데 그 와중에도 드래곤을 구출하겠다는 히컵의 신념은 여전합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아, 얘는 진짜 족장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잠깐 일이 꼬이기도 하지만, 결국 드래곤들을 모두 구출해 내죠. 그리고 이게 시작이에요.
히컵은 이제 더 이상 ‘누구의 아들’이 아닌, 자기만의 리더십을 가진 성숙한 청년입니다.
물론 실수도 하고, 감정에 휘둘리기도 해요. 하지만 그건 오히려 현실적이죠.
완벽한 영웅은 영화에서나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투슬리스. 얘도 많이 변했어요.
라이트 퓨리와의 첫 만남, 그리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짠했어요.
솔직히 그 장면 보면서 ‘아, 이제 얘도 자기 길을 가야 할 때가 왔구나’ 싶었죠.
사랑 앞에선 드래곤도 서툴고 어색하다는 걸, 너무 인간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3 라이트 퓨리의 등장, 그리고 숨겨진 세계
라이트 퓨리라는 새로운 존재의 등장은 이번 작품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에요.
전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왜냐면, 단순한 ‘새로운 드래곤’이 아니라,
투슬리스가 스스로 선택해야 할 길을 나타내는 상징이었거든요.
라이트 퓨리와 처음 만났을 때, 투슬리스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자기가 좋아하는데 표현도 못 하고, 어설프게 따라 하고. 심지어 히컵이 뒤에서
구애 포즈 알려주는 장면은 진짜 웃겼어요. 동시에 좀 서글펐어요.
히컵이 더 이상 투슬리스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그 스스로도 알고 있었겠죠.
그리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장면, 모래사장에 얼굴 그리는 장면. 이건 거의 동화책 같았어요.
말없이도 감정이 오가는 장면이니까요.
어쩌면 투슬리스는 처음으로 ‘혼자’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그동안 늘 히컵과 함께였으니까요. 히든 월드에 대한 히컵의 고민도 똑같아요.
안전한 섬을 찾겠다는 계획, 모두를 이끌겠다는 결심.
근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단순한 ‘이주’가 아니에요. 그건 자립이에요.
드래곤도, 인간도.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걸 결국 인정하는 과정.
그것이 드래곤 길들이기3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드래곤 길들이기3 최후의 결전, 그리고 진짜 성장
이야기의 마지막은 말 그대로 숨을 멎게 했습니다. 드래곤 헌터 그림멜과의 결전.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히컵이 진짜 ‘어른이 됐다’고 느꼈어요.
그림멜은 단순한 악당이 아니에요. 그는 히컵의 철학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인물이에요.
“드래곤은 지배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히컵이 살아온 모든 것을 부정하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상대에게 히컵은 무력으로만 맞서는 게 아니라, 희생과 용기로 맞서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플라잉 슈트를 입고 떨어지는 히컵.
그림멜과 함께 추락하면서, 라이트 퓨리에게 투슬리스를 구해달라고 하는 그 순간.
전 그 장면을 몇 번이나 되돌려 봤어요.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자신을 내던질 수 있다는 것, 그게 히컵의 진짜 용기였죠.
그리고 마지막 이별 장면. 진짜… 눈물 안 흘리긴 어려웠습니다.
히컵이 투슬리스에게 “너는 이제 너의 세상으로 가”라고 말할 때,
전 제 인생에서 무언가를 놓아줬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그게 사랑이든, 꿈이든, 관계든. 언젠가는 놔줘야 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드래곤을 보내고, 다시는 함께 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웃는 히컵.
그게 진짜 족장이죠. 자기감정보다,
다른 존재의 자유를 우선할 수 있다는 건 성숙의 끝이라고 생각해요.
드래곤 길들이기3 결론: 우리는 왜 이 이야기에 울었을까?
드래곤 길들이기 3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아닙니다.
전 이걸 보고 나서 ‘진짜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투슬리스와 히컵,
그 둘의 우정은 이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있게 되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계속해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해 왔어요.
어린 소년이 어른이 되는 과정, 용과 사람이 친구가 되는 여정.
마지막 편에서는 그 모든 걸 작별이라는 형태로 완성해 버렸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투슬리스를 정말 좋아했던 분들 많을 거예요.
그리고 히컵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던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이 영화가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3은 끝났지만, 그들이 보여준 용기와 우정,
그리고 이별의 아름다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때로는 놓아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