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단순한 공룡 영화가 아닙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어낸 첫 영화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이어지는 그 시리즈에는 기술, 철학, 인간의 욕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룡을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리지널 3부작과 월드 3부작, 그리고 이후의 확장작까지 모두 함께 살펴보며,
시리즈의 매력과 아쉬움, 그리고 지금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진짜 쥬라기 시리즈는 1993년부터였다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는 ‘추억’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해요.
처음 봤을 때, 그 공룡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장면들에 말 그대로 숨이 멎었거든요.
1993년, 쥬라기 공원 1편이 개봉했을 때만 해도 CG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어낸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시랩터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공룡이었죠.
2편은 약간 다릅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뛰어다니는 티라노사우루스 저는 사실 이 2편의 후반부가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났지만,
동시에 그게 공룡이라는 존재의 위험성을 더 잘 보여줬던 것 같기도 해요.
3편은... 글쎄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렉스를 이기는 장면에서부터 뭔가 이상했죠.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3편은 약간 ‘흑역사’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긴 해요.
물론 저는 그래도 3편에도 애정이 있어요. 그래도 공룡은 멋있었으니까요.
개봉연도 | 제목 | 감독 | 편수 |
---|---|---|---|
1993 | 쥬라기 공원 | 스티븐 스필버그 | 1편 |
1997 | 잃어버린 세계 | 스티븐 스필버그 | 2편 |
2001 | 쥬라기 공원 3 | 조 존스턴 | 3편 |
쥬라기 시리즈, 공룡의 귀환인가, 욕망의 반복인가
쥬라기 월드는 1편에서 실패했던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개장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이번엔 사람들이 공룡을 너무 익숙하게 여겨요.
익숙해지면 사람은 지루해지죠. 그래서 유전공학으로 새로운 공룡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다시 반복돼요.
그리고 그 괴물, 인도미누스 렉스가 탈출하면서 공원은 다시 혼란에 빠지죠.
2편, 폴른 킹덤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화산 폭발, 공룡 멸종 위기, 인간의 유전자 실험... 주제는 굉장히 무거운데, 전달 방식이 조금 애매해졌어요.
특히 ‘공룡 해방’이라는 결말은 멋있었지만, 동시에 너무 무책임해 보였달까요?
그리고 3편 도미니언. 내용이 너무 많았고, 공룡보다 인간이 더 주인공이었어요.
설정도 계속 바뀌었고, 중요한 캐릭터들은 제 역할을 못 했죠.
그래도 렉시(티렉스)와 블루가 나와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됐어요. 팬심이란 게 이런 건가 봐요.
개봉연도 | 제목 | 감독 | 편수 |
---|---|---|---|
2015 | 쥬라기 월드 | 콜린 트러보로 | 4편 |
2018 | 폴른 킹덤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 5편 |
2022 | 도미니언 | 콜린 트러보로 | 6편 |
쥬라기시리즈의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2025년, 새로운 쥬라기 시리즈가 다시 제작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7편은 리부트이면서도, 도미니언 이후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식으로 ‘소프트 리부트’로 기획되고 있습니다.
캐스트도 전부 바뀌었고, 티렉스와 랩터는 구 트릴로지 당시의 무서운 사냥꾼 이미지로 돌아온다고 해요.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마허샬라 알리 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하고,
폐쇄된 쥬라기 공원의 과거 연구소에서 ‘무언가’가 밝혀진다는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스필버그도 다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고,
애니매트로닉스 기술도 강화되고 있다고 하니 이번엔 진짜 ‘공룡다운 공룡’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쥬라기 공원에서 시작해 쥬라기 월드를 거쳐,
이제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이 시리즈는 단순한 ‘공룡 영화’가 아닙니다.
인간의 욕망, 과학의 책임,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30년 넘게 이어져 왔죠.
이 글을 통해 쥬라기 시리즈를 다시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쥬라기의 세계에 대한 상상을 넓혀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