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랑, 친구, 가족
그 모든 것을 담고 여정을 떠나왔던
토이스토리가 "4"에선 그 모든 게 다 합쳐진 완성체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잊히기 쉬운 옛 감정,
삶에 있어 정말로 없어선 안 될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디즈니'와 '픽사'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역시나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이 영화를 보았던
감정 그대로 가지고 바쁜 생활에 지쳐 삶에 치일 때쯤
잠시나마 마음을 데워봅니다.
누군가의 곁을 지키며 항상 함께했던 '우디'가
이젠 정말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는 여정에서
저도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었고 괜히 뭉클해지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우디에게선 용기와 강인함마저
느껴졌는데요,
정말 소중하고 정말 아름답고 정말 강한 내면의 힘은
아무리 겉은 작고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삶에 지친 여러분들,
잠시나마 이 영화를 통해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2019년에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 4>는 장난감의 운명을 둘러싼 이야기로,
감성적이고도 현실적인 여운을 남긴 작품입니다.
1편부터 이어진 오랜 팬들의 추억을 마무리하면서도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며,
속편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죠. 이 글에서는 토이스토리 4의 줄거리,
디즈니 특유의 감성,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감동 포인트까지, 다각도로 풀어보겠습니다.
디즈니 감성의 정수, 토이스토리 4에 담긴 철학
솔직히 말해, 전 애니메이션을 어릴 때만 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토이스토리 4>를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더군요.
장난감이라는, 현실에선 말도 안 되는 설정 안에서 오히려 더 깊은 감정을 끄집어냅니다.
특히 이번 4편은 기존 시리즈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우디와 버즈, 제시 등 익숙한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들 각각이 느끼는 감정선이 이전보다 훨씬 진해졌죠.
한 장면에서는 우디가 옷장 안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장면, 진짜 씁쓸합니다.
그리고 포키. 이건 진짜 천재적 캐릭터입니다.
쓰레기에서 만들어진 장난감. 아이가 손으로 만든 존재지만,
자기는 계속해서 "나는 쓰레기야!"라고 외치며 쓰레기통에 들어가려 하죠.
그 설정 자체가 웃기면서도, 뭔가 현실을 찌릅니다.
이 영화는, 디즈니가 만들어냈지만 단순히 “애들 영화”가 아닙니다.
“나는 누구인가”, “누구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이걸 이렇게 감성적으로 풀 수 있다는 게 디즈니의 힘 아닐까요?
"토이스토리 4"
속편이지만 진부하지 않다, 오히려 더 깊다
보통 시리즈 영화는 속편이 거듭될수록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릭터도 익숙해지고, 이야기 구조도 예측 가능해지니까요.
그런데 토이스토리 4는 달랐습니다.
우디의 감정 변화가 핵심이에요.
이제는 보니라는 새로운 아이에게 선택받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 우디.
예전엔 방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옷장 구석에 먼지가 쌓이고 있죠.
처음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일부러 가방에 몰래 들어가기도 합니다.
근데 그 선택이 결국 새로운 모험으로 이어지고,
포키라는 "쓰레기 출신 장난감"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게 돼요.
게다가 중간중간, ‘개비 개비’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처음엔 빌런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얘도 사연이 있는 인형이에요.
단지 누군가의 사랑을 원했던 거죠.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속편이라는 한계를 넘어,
'완성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줍니다.
전작들이 이어온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끊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됐어요.
"토이스토리 4"
감성적 서사와 공감되는 메시지,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토이스토리 4>의 진짜 매력은,
보 핍과 우디의 재회 장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어릴 적 기억을 자극하는 캐릭터가 성숙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을 때,
그 감정이란 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 있어요.
보 핍은 예전처럼 우아한 도자기 인형이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독립적인 장난감이 되어 있었어요.
처음에 우디는 그런 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함께 모험을 하면서 그녀가 왜 그렇게 바뀌었는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
우디는 결국, 보니에게 돌아가지 않기로 합니다.
“버즈”가 그에게 말하죠. “그녀는 괜찮을 거야.”
이 대사는 정말 강렬했어요. 우디는 자신의 역할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해 선택을 하는 거예요.
이 영화는 어쩌면 ‘이별’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이별을 통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여정이죠.
<토이스토리 4>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감성적인 서사와 깊이 있는 메시지,
그리고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속편으로서의 완성도까지.
장난감이 주인공이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삶에 지치고, 감정이 복잡해질 때. 또는 누군가와의 이별이 두려울 때.
이 영화를 다시 꺼내보세요.
분명히 말하지만, 여러분도 울고 웃고, 마음이 따뜻해질 겁니다.